카테고리 없음 / / 2024. 10. 30. 18:02

와인 용어 이해

와인 용어를 이해하는 것은 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와인을 시도할 때 더욱 즐겁고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도와줍니다. 와인 초보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용어만 익혀도 와인 선택과 테이스팅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들이 알면 유용한 주요 와인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바디(Body)

와인의 바디는 와인을 마셨을 때 입 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 또는 질감을 의미합니다. 바디는 ‘라이트(Light)’, ‘미디엄(Medium)’, ‘풀(Full)’ 바디로 나누어지며, 이는 주로 알코올 도수, 당도, 타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됩니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가벼운(Light)’ 느낌이 나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있고, 레드 와인 중에는 ‘풀 바디’의 대표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있습니다. 바디가 무거울수록 농도가 짙으며 강렬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아로마(Aroma), 부케(Bouquet)

아로마는 주로 포도 품종에서 오는 향을 의미하죠. 예를 들어서 리슬링(Riesling)은 신선한 사과와 같은 향을, 샤르도네(Chardonnay)는 버터와 같은 향을 냅니다. 반면, 부케는 와인이 숙성되면서 생기는 복합적인 향을 의미합니다. 병 숙성이 오래되면 될수록 흙, 가죽, 나무 같은 특유의 깊은 향이 생기는데, 이것이 부케입니다. 아로마와 부케를 잘 구분하면 와인의 품질과 숙성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타닌(Tannin)

타닌은 주로 레드 와인에서 느껴지는 떫은맛입니다.  타닌은 포도의 껍질, 씨앗, 줄기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와인에 구조감을 부여하고 장기 숙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타닌이 강한 와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워지므로, 숙성이 필요한 와인일수록 타닌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타닌은 와인의 풍미를 복잡하게 만들어 주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이 떫은맛이 종종 거부감을 줄 수 있으므로 미디엄 타닌을 가진 와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산도(Acidity)

산도는 와인의 신맛을 결정하는 요소로, 신선하고 상쾌한 느낌을 줍니다. 여름철에 마시기 좋은 와인은 입안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주기 때문에, 산도가 높은 와인입니다. 신선한 과일이나 해산물과 잘 어울립니다. 화이트 와인 중에서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산도가 높은 편이고, 레드 와인에서는 피노 누아(Pinot Noir)가 상대적으로 산도가 높습니다. 산도가 너무 높으면 지나치게 시큼할 수 있지만, 적당한 산도는 와인의 구조감을 강화해주어 매력을 더합니다.

5. 드라이(Dry)와 스위트(Sweet)

와인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로, 당분의 유무에 따라 드라이(Dry)와 스위트(Sweet)로 구분됩니다. 드라이 와인은 잔여 당분이 거의 없어서 단맛이 적고, 스위트 와인은 당분이 많이 남아 달콤한 맛이 느껴집니다. 드라이 와인은 다양항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으며, 스위트 와인은 디저트나 과일과 페어링하기 좋습니다. 드라이의 정도는 약간 달콤한 ‘세미 드라이(Semi-Dry)’부터 완전한 드라이까지 다양합니다.

6. 피니시(Finish)

피니시는 와인을 삼킨 후에 입안에 남아 있는 여운을 뜻합니다. 좋은 와인일수록 피니시가 길게 남고 와인의 품질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피니시는 와인의 첫 맛과 중간 맛에 비해 더 복합적이고 깊은 맛을 전달하기 때문에, 피니시가 길고 다양한 와인은 장기 숙성된 고급 와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7. 오크(Oak)

오크는 와인 숙성에 사용되는 오크통에서 와인에 부여되는 특유의 풍미를 의미합니다. 오크통에서 숙성된 와인은 바닐라, 견과류, 코코넛, 카라멜 등의 다양한 향을 지니며, 와인의 구조감과 깊이를 더합니다. 레드 와인뿐만 아니라 샤르도네와 같은 화이트 와인도 오크통 숙성을 통해 독특한 풍미를 얻게 됩니다. 오크 숙성이 없는 와인은 상대적으로 더 신선하고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8. 데칸팅(Decanting)과 에어레이팅(Aerating)

데칸팅은 와인을 다른 병으로 옮겨 와인의 찌꺼기를 걸러내고,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오래된 레드 와인은 데칸팅을 통해 와인의 풍미와 향이 살아납니다. 에어레이팅은 와인을 공기에 노출시켜 맛과 향을 부드럽게 하는 방식으로, 데칸팅과 유사하지만 더 짧은 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합니다. 이 과정을 통하면 와인의 타닌이 부드러워지고, 복잡한 향을 더욱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9. 테루아(Terroir)

테루아는 와인의 원산지, 즉 포도가 자란 토양, 기후, 지형 등이 와인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합니다. 같은 품종의 포도라도 자라는 환경에 따라 독특한 맛과 향이 나타나며, 이러한 요소들이 모여서 와인에 고유한 개성이 생깁니다. 프랑스 보르도, 이탈리아 토스카나처럼 특정 지역의 테루아는 그 자체로 고유의 와인 스타일을 대표하는 요소가 됩니다.

10. 빈티지(Vintage)

빈티지는 와인이 생산된 해를 뜻하며, 기후와 날씨에 따라 와인의 품질과 특성이 달라집니다. 같은 와이너리에서 같은 품종의 와인을 생산해도, 특정 해의 빈티지가 좋다면 그 해의 와인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티지는 와인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빈티지의 중요성은 특히 포도가 기후 변화에 민감한 레드 와인에서 두드러집니다.

와인을 선택할 때 라벨을 이해하고, 각 용어가 가리키는 특징을 알고 마시면 더욱 다양하고 색다른 와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와인에 대한 즐거움이 한층 더 깊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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